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병원 전공의·전임의 노조결성 허용 요구

병원에서 전문의 과정을 수련하는 전공의(resident physician)의 노조 가입 움직임이 한창이다. 이들은 병원에서 시간당 임금 20달러, 80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현실이 개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8일 온라인 매체 캘매터스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 최대 비영리의료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전공의와 전임의 수백명은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결성을 허용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북가주에서 일하는 이들은 병원 측이 노조 결성을 인정하지 않자 NLRB에 도움을 요청했다.     노조 가입 또는 결성에 나서는 전공의 측은 전문의 수련이란 이유로 저임금·고강도 노동에 시달린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의사시험(USMLE)을 통과한 전공의들은 수련병원과 계약을 맺고 3~7년 동안 전문의 과정을 배워야 정식 의사가 된다. 이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60~80시간으로 일반 직장인의 1.5~2배에 달한다.     반면 전공의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8만 달러 안팎으로 시간당 20달러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한다. 전공의 측은 “코로나19 등 위기상황 때 병원 내 다른 의료진과 비슷한 일을 했지만 급여와 복지 등 처우에서 소외됐다”며 수련과정 의사도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과대학협회(AAMC)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가주에서 노조에 가입한 전공의는 62% 급증했다. 최근까지 가주에서는 스탠포드 헬스케어, 커크USC메디컬센터, UC계열 6개 병원에서는 수련과정 의사 노조가 결성됐다.     지난해 스탠포드 헬스케어 수련과정 의사 노조는 임금 21% 인상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한편 전미 수련과정 의사 노조인 인턴전공의위원회(CIR)는 2020년 이후 가주에서 노조에 참여한 수련과정 의사는 1만7000명에서 3만2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전국 수련과정 의사는 1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전공의 움직임 병원 전공의들 노조 결성 결성 움직임

2024-04-08

아시안 기업체 대상 노조 결성 증가

지난 3일 한남체인 LA점에서 실시된 노동조합 가입 결정투표 결과 발표가 보류된 가운데〈본지 8월 4일자 A-1면〉, 아시안 소유 기업체에 노조 설립 추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한인 기업체들을 비롯해 아시안 기업체에는 무노조 경영이 많았으나 노조 결성 시도가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이러한 기류가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남체인 노조 설립을 진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는 지난 3일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LA카운티에 있는 ‘보바 가이즈’ 6개 매장에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 요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CRRWU의 후안 허난데즈 대표는 “LA카운티 6개 매장의 노동자 대부분이 노조 승인 카드에 서명했다”며 “NLRB의 승인을 받는 대로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난데즈 대표는 “보바가이스 노동자들은 회사가 곰팡이 문제를 포함한 시설 문제부터 불명확한 급여 규모 및 승진 경로에 이르기까지 우려를 일축했다”며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보바가이즈가 노조결성을 진행하고 있던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에 있는 매장을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CRRWU에 따르면 보바가이즈 6개 매장에는 라틴계 직원 외에 아시안과 백인 등 60명이 일하고 있다.     중국계인 앤드루 차우와 빈 첸이 공동 운영하는 보바가이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북가주에만 13곳, LA에는 베니스, 우드랜드힐스, 노스할리우드, 롱비치, 컬버시티 등 7곳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에도 3곳이 있다.     북가주의 일부 매장에서는 한인 사업가와 함께 치킨윙을 파는 협업 비즈니스도 진행해 주류 요식 매체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보바가이스는 4일 현재 노조 결성 추진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한남체인 LA점의 경우 노조 결성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다며 노조를 고발하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NLRB 남가주 지부가 지난 3일 투표에서 걷힌 투표용지를 전격 압수한 상태다.     이와 관련, NLRB 남가주 지역 사무소는 4일 “노조에 대한 고발이 접수돼 투표용지가 압수됐다. 규정에 따라 지역 사무소가 고발을 조사하는 동안 최대 60일 동안 투표용지를 압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발 내용이 확인될 경우 지역 사무소가 노조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직접 발부한다. 또한 고발장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있을 때까지 투표용지는 계속 압수상태로 있으며 고발이 철회되거나 기각되면 즉시 압수된 투표용지를 열고 집계한다”고 덧붙였다.     CRRWU는 “아무런 부당행위가 없었던 만큼 조사 결과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아시안 기업체 아시안 기업체 노조 결성 한남체인 노조

2023-08-04

LA 한인마켓 노조 결성 움직임 본격화

노동조합(이하 노조) 무풍지대와 같았던 LA 한인타운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20여년 만에 한인타운 마켓 업계에도 다시 노조 조직이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2000년대 초반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는 아씨마켓 등 한인마켓에서 노조설립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아씨마켓의 경우, 지난 2002년 3월부터 노동조합 설립을 원하는 근로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업주 간의 다툼이 치열했다.   그후 20년이 지났고 지난달 초 LA 바비큐 식당 ‘겐와’의 노조 출범과 근로 조건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졌다.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라틴계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는데 곧 현실화됐다.   〈본지 7월 11일자 A-3면〉   겐와 노조 위원장이면서 KIWA 이사로 활동하는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일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인마켓 근로자들과도 노동조합 조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지난 3월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직원들이 마켓 측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직원을 조직화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청원서에 따르면 ▶시간당 급여 최소 25달러로 인상 ▶원하는 경우 모든 근로자에게 주당 최소 40시간 근무 보장 ▶풀타임제 및 파트타임 직원 의료보험 무료 제공 ▶5년 이상 근무 직원 유급 휴가 연 4주 제공 ▶적절한 숫자의 직원 배치 및 보건·안전 규정 준수 등의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최저 시급부터 경력에 따른 임금 지급, 전 직원 건강보험 가입 기회, 병가 및 유급휴가, 특별 보너스 제공 등으로 장기근속자가 많다”며 “가주 노동법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해마다 성과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마켓 직원들의 청원서 제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마켓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일부 직원은 주 6일 근무에 오버타임을 받고 있는데 시간당 25달러면 매니저급 월급”이라며 “의료보험 무료에 연 유급휴가 4주면 마켓을 닫는게 낫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청원서 활동은 고용주에게 직원들이 노조설립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라며 “노조설립까지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식당들과 마켓 일부에서도 노조설립을 위한 직원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마켓 관계자는 “가주노동법 규정에 맞춰 근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매출 하락에 가주 최저시급은 계속 상승하는데 노조설립 움직임으로 마켓 상황이 어려워지면 존폐위기를 겪고 피해는 직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조직 움직임은 주류 업계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스타벅스와 아마존 등 기업들의 노조 조직이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조를 조직하려면 우선 노사분쟁을 심판하는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진정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올 상반기 진정서를 낸 업소는 1411개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400개 작업장에서 투표를 통해 노조 조직안을 가결했지만, 150개 작업장에서는 부결했다.     한동안 저조하던 노조 가입 움직임이 다시 활발하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 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 구인난이 발생하며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한인마켓 움직임 현재 한인마켓 노조 결성 노조 조직

2022-07-19

[노동법] 노동조합 결성의 득과 실

지난달, 한 코리안 바비큐 레스토랑 체인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이하 “노조”) 결성했다는 뉴스가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근로 인력에 비해 극소수의 노조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 노조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많지 않다.     미국에서 노조는 1930년부터 197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 전체 근로자의 30% 이상이 가입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이나 조합원의 숫자가 상당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조합원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왔으며, 현재는 미국 근로자의 약 6% 정도만이 노조에 가입되어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노조가 사양길을 걷고 있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먼저, 노조는 본래 1970년대 이전 미국에서 근로자 보호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다. 최저임금이나 종업원 상해 보상에 대한 법이 없었을 때, 차별금지법 등 다른 노동법 체계가 아직 미비했을 때 노조가 근로자의 권리를 위해 많은 활동을 했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많은 근로자의 권리와 혜택들이 법으로 보장되어 있다. 정치와 입법체계로 앞으로 그런 법들이 더 많이 생겨날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 유급병가 의무화, 휴식시간 준수 기준, 또 최근에 실효된 퇴직연금 보장 등, 노조가 없이도 근로자들의 처우는 급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노조가 없이도 관련 노동법이나 회사와의 개인적인 협의에 따라 근로자들의 처우가 좋아질 수 있는데, 굳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해 단체활동을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또한, 노조 결성 과정에서 직원들에게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 있고, 특히 노조 결성 후에는 노조에 적지 않은 회비를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1인당 한 달에 50-150달러까지 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노조 가입을 원하든 원치 않든, 노조 결성이 된 회사의 해당 그룹 모든 근로자가 내야 하는 회비이고, 한 번 노조가 결성되면 보통 3년간 계약을 맺기 때문에 각 사람당 총 1,800달러 에서 5,400달러 정도의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을 감수한다고 하더라도, 노조가 실제 그만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보장되지 않는다. 실제 온라인에 노조에 대한 리뷰들을 읽어보면 회비에 비해 노조가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크다.   또한, 직원이 회사와의 개인적인 협의를 통해 더 나은 보상이나 혜택을 요구할 수 있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지고, 제삼자인 노조를 통해 단체교섭을 해야 하므로, 커뮤니케이션 지연이나 의사결정 지연 등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노조를 결성하게 되면 노조에 대응해야 하는 고용주의 시간과 비용 등 여러 가지 추가비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사업체 운영비용이 늘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노동법을 제대로 지켜오지 않은 사업체에서 일해온 근로자들은 노조를 통한 협상이 개인적인 시정요구보다 효과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위법 행위가 의도적이거나 오래됐을 경우 직원 개인의 시정요구가 크게 소용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고용주들은 급변하는 노동법을 잘 파악하여 준수하고, 평소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다.   ▶문의:(213)330-4487 박수영 / Fisher&Phillips 파트너 변호사노동법 노동조합 결성 노조 결성 노동조합 결성 노조 가입

2022-07-17

미국 기업 무노조 경영 ‘흔들’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미국 기업 사이에서 최근 노동조합이 결성되는 사례가 느는 것은 대졸 노동자 증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면서 도소매업 종업원이나 물류 배송 등 전문지식이 필요 없는 업종을 선택하게 된 대졸자들이 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최근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를 예로 들었다.   노조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은 대학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코너 스펜스였다.   스펜스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아마존이 방역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창고직원 크리스천 스몰스를 해고하자 노조 설립 운동에 뛰어들었다.   노조 운동에 대한 서적을 탐독한 그는 아마존의 노조 설립 저지 작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12월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던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에서 최초로 탄생한 뉴욕 버펄로의 스타벅스 노조도 마찬가지다.   노조 결성 뒤에는 2020년 버펄로 스타벅스의 매장에 취직해 시간당 15.5달러를 받았던 브라이언 머레이의 노력이 있었다.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2017년 대학을 졸업했다. 숙련 기술이 아닌 단순한 업무를 하는 직종에서 대졸 노동자들은 소수이지만, 노조 결성 과정에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시립대의 노동사회학자 루스 밀크먼은 “기업은 직원들을 겁박해 노조 결성 운동을 저지하지만, 대졸자의 경우 노동법상 자신의 권리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밀크먼은 대우가 좋지 않은 일자리에서 해고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대졸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미국 사회에 대한 젊은 층의 절망적인 시각도 노조 결성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부모 세대의 경우 대학을 졸업해 열심히 일하면 편안한 삶이 가능했지만, 현재에는 부모 세대와 같은 삶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은 자신들의 권익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노조가 필요하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지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갤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노조에 대한 대졸자들의 지지는 55%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70%까지 상승했다.   노동자 사이에서 학력 차이에 따른 위화감이 크지 않다는 것도 노조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뉴욕 창고에서 노조 결성 운동을 주도한 스펜스는 학력과 상관없이 창고 노동자들의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는 공통된 의식이 단합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무노조 무노조 경영 대졸 노동자들 노조 결성

2022-04-29

연방공무원 용역업체 직원 노조 결성 쉬워진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공무원과 하청용역업체 직원(컨트랙터)의 노동조합 결성과 가입을 더욱 쉽게 할 방침이며 더 나아가 민간기업 근로자의 노조 결성을 독려하고 나서 업계와 충돌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4월 행정명령을 통해 노조 가입 근로자 확대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을 의장, 마티 왈시 연방노동부 장관이 부의장으로 하는 태스크 포스를 꾸렸다.     이 태스크 포스가 최근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한 보고서에는 모두 70개에 달하는 노조친화적 정책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최근 10년 동안 노조 가입률은 계속 하락했으나 상위 10% 소득계층의 소득이 전체 국민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미국인들은 노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지니고 있으며 입사 전 노조가입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노조에 들어갈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1953년 노조가입율이 65%에서 1983년 20.1%, 2021년에는 10.3%로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연방정부 부처는 공무원 노조가입을 독려할 수 있는 기구와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국방부 등은 하청용역업체가 반노조활동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만들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근로자들이 노조를 빼앗겼다”고 주장하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가장 노조 친화적인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동조직권보호법을 통해 근로자의 단체교섭권 및 노조결성을 방해하는 경영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이나 우버 등 거대 플랫폼 기업 배달근로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이들을 돕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더나아가 최저시급을 15달러로 인상하고 이후 물가인상률과 연동해 자동인상하는 법안을 최종목표로 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연방공무원 용역업체 연방공무원 용역업체 하청용역업체 직원 노조 결성

2022-02-07

시카고미술관 143년 만에 첫 노조 결성

미국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노동조합 설립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시카고 미술관'에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됐다.   12일 시카고 트리뷴 등에 따르면 전미노동위원회(NLRB)는 전날 시카고 미술관 직원들이 전미 지방정부 공무원 노조(AFSCME) 가입안을 표결에 부쳐 142대44로 가결했다고 공표했다.   '시카고 미술관 노동자 연합'(AICWU) 설립이 공식 인증된 것이다.   AFSCME는 미국산별노조총연맹(AFL-CIO) 산하 최대 공공노조로 130만여 명의 공무원과 박물관•공립도서관 직원 3만5천여 명 등 133만여 조합원 권리를 대변한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AFSCME 대변인은 1879년 문을 연 시카고 미술관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큐레이터, 소장품 관리직원, 시설관리인, 기념품 판매점 직원 등 260여 미술관 직원의 피고용인으로서의 권리는 AFSCME 로컬 지부가 대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 직원들이 더 힘있는 노조를 갖기 위해 '전문직'과 '비전문직' 구분 없이 단일 교섭단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술관 측은 "직원들의 노조 결성 결정을 존중한다"며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면서도 노사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위해 단체교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미술관 직원들은 작년 8월 노조 결성 추진 사실을 공개하고, 11월 NLRB에 예비 조합원 찬반 투표 시행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곧 회견을 열고 "미술관 경영진이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개별 설득 작업을 벌이는 한편 노조 활동에 나선 직원들에게 보복성으로 낮은 근무성적 평가를 주었다"고 주장하는 등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미술관 측은 이를 부인하며 "직원들의 노조 결성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견지해왔다.   시카고 미술관 직원들은 급여 인상 및 근로조건 결정 권한 향상 등을 첫 단체교섭 주요 쟁점으로 제시했다.   한편 시카고 트리뷴은 "최근 수년 새 미니애폴리스 미술관 '워커 아트 센터', 필라델피아 미술관, 로스앤젤레스 현대 미술관 등에 노조가 설립됐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최고(最古)•최대 미술관 중 하나인 유명 시카고 미술관의 노조 결성이 여타 미술관•박물관에 미칠 파급 효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미술관 노조 노조 결성 시카고 미술관 미술관 직원들

2022-01-13

‘무노조’ 스타벅스 노조 결성 '붐' 시카고 도심 매장 직원들도 추진

설립 이래 50년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 미국 매장에 노동조합 결성 바람이 불고 있다.   시카고 도심 와바시 애비뉴의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방 기관인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찬반 투표 시행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시카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뉴욕주 버팔로시 소재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지난달 스타벅스 사상 첫 노조 결성을 알린 데 잇단 행보다.   대부분 시급제인 시카고 와바시 애비뉴 매장 14명의 직원 대부분이 노조 결성 청원서에 서명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노조 결성이 최종 승인되면 이들은 북미서비스노조(SEIU) 지부 노동자연맹(WU)에 가입할 예정이다.   WU 측은 NLRB가 이달 중 이 사안에 대한 심의를 마쳐 수주 내로 투표가 실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 직원들은 "임금과 근로 조건 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다.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라며 "사측은 안전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카고 도심에서 범죄가 늘고, 고객으로부터 욕설과 위협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 요구와 관련한 충돌도 잦아졌다"며 "특정 시간대에는 매장에 보안요원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직원 복지혜택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일부 혜택은 더 개선되어야 하며, 근무 연한과 상관없이 채용 직후부터 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최고경영진은 즉답을 피한 채 "직원 모두에게 공정성과 형평성을 약속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 버팔로시 엘름우드 애비뉴의 스타벅스는 작년 8월부터 노조 결성을 추진, 지난달 9일 투표를 했다. 1971년 설립된 스타벅스의 미국 내 약 9천 개 직영점 가운데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된 셈이다.   이후 보스턴, 테네시주 녹스빌, 애리조나주 메사 등의 매장 직원들도 노조 결성 추진에 나섰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사측이 관리자와 일반 직원의 '일대일 면담' 등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반노조 전술'을 쓰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스타벅스 무노조 스타벅스 매장 시카고 도심 노조 결성

2022-01-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